옥스프링이 LG팬에게 보내는 편지

 옥스프링이 LG팬에게 보내는 편지

 올 시즌도 벌써 끝났고, 남은 것은 선택받은 자들의 가을잔치, 포스트시즌 뿐이다. LG는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다가 꼴찌로 내려앉았고, 결국 2006년에 이어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시즌 초 구상된 박명환-브라운-옥스프링-봉중근-최원호의 탄탄해 보이던 5명의 선발진이 완벽하게 파탄난 상황에서 봉중근과 함께 선발진의 완전붕괴만은 막아낸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옥스프링이다.

 작년에 하리칼라를 대체할 용병으로 뒤늦게 들어와 괜찮은 모습으로 기대를 갖게 했던 옥스프링이, 올해는 드디어 그 기량을 마음껏 뽐낸 해라고 할 수 있겠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잘던지고도 불펜의 난조 혹은 타선의 부진이 좀 많았다는 점이었지만. 물론 봉중근보다는 나은 케이스이긴 하다.

 10승 10패 3.93의 평균자책점. 2~3선발 정도로 괜찮은 모습임에 분명했고, 약간의 롤러코스터 기질이 보이기도 했지만 못 던지는 날에도 5이닝가량은 던져주던, 그야말로 이닝이터로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옥스프링이 정말로 마음에 드는 이유는 그의 인간성 때문이다.

 얼마 전에 어딘가에서 '옥스프링이 불펜투수들에게 자신을 도와줘 고맙다며 20만원씩 돌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생각해 보면 도와주기는 커녕 망쳐놓기만 한 불펜진인데 그럼에도 선물을 해 주는 그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고, 본인의 시즌은 끝났지만 팀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고 가겠다던 모습도 정말 좋아보였다.

 그리고 오늘은 그가 휴식차 귀국하면서 LG팬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갔다. 올시즌 실력면에서 최고의 용병은 단연 가르시아겠지만, 내 마음 속에서 최고의 용병은 옥스프링이다. 부디 내년에도 LG에 남아서 20승 투수가 되어 LG의 우승을 이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by 이터리얼 | 2008/10/06 15:45 | 야구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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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allen Serap.. at 2008/10/07 00:01

제목 : 크리스 옥스프링에게 보내는 편지
안녕, 크리스 옥스프링. 아마 당신이 이 글을 읽는 일은 없겠지만, 또 혹여 이 글을 보다고 해도 한글을 읽을 순 없겠지만, 벌써 15년이 넘게 트윈스의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사랑했던 한명의 팬으로서 당신이 우리에게 써준 편지에 대해서 커다란 고마움을 느끼며 답장을 씁니다. 당신이 우리들을 위해 직접 편지를 써주었다는 기사를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의, 원문을 읽었다면 훨씬 더 좋았겠지만, 번역을 읽고서는 당신이 우리......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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