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소외의 절정

 '메이'라. 굉장히 괴기스러운 포스터를 가진 영화의 이름치고는 너무나도 산뜻했다. 마치 멜로 영화급의 영화에 붙어야 할 이름이 아니던가.

 어릴 적부터 뒤틀린 눈때문에 친구라곤 어머니가 사준 인형뿐이었던 메이. 결국 이름과는 다르게 괴기스럽고 싸이코틱하게 성장해버렸다.

 사회생활은 거의 해 보지 못해 사람과의 대화도 잘 못하고, 남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초반에 아담과 폴리가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메이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준다. 그러나 메이는 그걸 받아들일 줄도 모른다.

 그나마 처음으로 사랑이란걸 받아 본 메이는 그것마저도 사라지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나마 위안이 되던 건 엄마가 선물해준 인형 '수지'.

 너무나 소중했던 친구를 다른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다가 그 '인형'이 죽고만다. 처참하게.

 그리고 그녀는 결심한다. 여러 사람들의 아름다운 부분을 합쳐서 나만의 소중한 친구를 만들겠다고. 그리고 하나하나, 한명한명 차례로 죽이고 그들의 일부분을 취한다.


 마무리 단계. 아름다운 부분을 모두 합치고, MAY의 애너그램인 AMY, 에이미로 '친구'의 이름을 정한다.

 이런 만족도 잠시, 친구는 아쉽게도 눈이 없어 자신을 볼 수 없다. 절망하던 메이는 거울을 본다.

 잠시 후,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된 원흉이나 다름없었던 '눈'을 뽑아 '친구'에게 선물한다.

 그러자 그 '친구'는, 그녀가 그토록 갈망하던 따뜻한 손길로 그녀를 감싼다.

 하아. 정말 저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도 슬프다. 인간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며, 그걸 충족하기 위해서 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살아간다.

 그런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 저렇게까지 간절한 사랑에 대한 갈망이 너무나도 마음아프고 슬프다. 과연, 나는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인가? 또 사랑을 주는 존재인가?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다.

p.s 사실은 공포영화 보려고 하다가 어찌어찌 보게 됐는데;; 목표달성은 완전 실패했지만 그래도 수작을 건졌다는 것에 만족한다.

p.s2 중간에 안나 패리스 나와서 빵 터졌다-_-;;; 무서운영화 1,2,3,4랑 저스트 프렌드 보고 나니까 이분은 그냥 개그캐릭ㅠㅠ. 이미지가 굳는다는게 얼마나 심각한건지 좀 느꼈다.ㅎ

by 이터리얼 | 2008/07/06 02:52 | 영화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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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Horror m.. at 2008/07/24 17:06

제목 : 메이(2002) - 사지절단을 슬픔의 정서로 환기시..
러키 매키 감독의 데뷰작인 '메이'는 타인과 소통을 하지 못해 파멸해 가는 여인의 이야기이다. 메이의 어린 시절이 자세하게 묘사되진 않지만 그녀가 사시로 인해 친구들에게 가까이 다가서지 못했고 부모는 그런 그녀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게 하기 보다는 감추도록 교육시켰을 거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그녀는 타인과 대화하는 법-누가 알겠느냐만은-을 알지 못한다. 엄마에게 선물받은 기괴한 인형인 수지만이 그녀의 유일한 친구였으니까. ......more

Commented by ssita at 2008/07/24 17:08
언제나 문제는 소통인게죠. 그런 방법 자체를 몰랐기에 시체를 친구로 만들 수 밖에 없었던 메이는 정말 슬펐어요. ㅜㅡ

안나패리스의 이미지가 굳어지긴 했지만, 전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Commented by 이터리얼 at 2008/07/24 22:15
마음을 열지 못하는 상대에게 다가가는 방법도 알아야 하는데, 요새는 좀 냉정해져서 저렇게 소통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아서 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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