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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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아리 구매 게임

30도 찍었겠다, 슬슬 랭겜을 해보려고 하는데, 미드를 할만한 챔피언이 없었다. 가지고 있는 챔피언은 모르가나, 르블랑, 베이가 정도. 여기서 베이가는 쪼렙때 사서 10판정도 해본게 전부라 콤보도 손에 안익고, e스킬인 스턴 넣는게 너무 어려워서 내가하면 잉여급이라 거의 플레이를 안하고 있다.

르블랑은 흥할땐 완전 흥하고 망할땐 완전 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챔피언의 특성상 나는 재밌는데 게임 자체가 개싸움이 되는 경향이 있어서 안정감이 많이 떨어진다. 모르가나의 경우 (체감상) 가장 승률도 좋고 내가 제일 잘 하는 챔피언인데, 듣기로는 랭겜에서는 (천상계가 아니고서야) 필밴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챔피언이다.

사실상 랭겜에서 사용할 만한 수준의 미드라인 챔피언이 없기 때문에, 하나 사서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보는 말자하, 카시오페아, 아리였고, 카시는 한두번 해보니까 q맞추기 너무 어려워서 포기. 말자하와 아리중에 뭘 연습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에, 아리가 세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질러버렸다.

한 두판 정도 해보고 바로 산거라 레오나처럼 rp로 사놓고 안하는 챔피언이 되지 않을까 약간 걱정도 했었는데, 몇판 해보니 재미있고 나랑 잘 맞는것 같기도 하다. 모르가나보다 라인 푸쉬력은 좀 떨어지지만 르블랑처럼 푸쉬가 아주 어렵지도 않고, 폭딜은 아니지만 빠른 기동성과 짧은 쿨을 이용한 지속딜 덕에 로밍을 다니거나 소규모 국지전에서는 모르가나보다 더 좋은 효율을 보이는 것 같다.

게다가 대부분의 ap챔프가 한타때 2선에서 스킬을 넣는 방식을 취하는데, 아리는 딜탱처럼 적진으로 돌진해서 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뒤에서 자리 잘잡고 도망치면서 딜하는게 성격에 안맞아서 원딜을 잘 못다루고, 이렐리아나 쉬바나처럼 적 진영으로 돌진하는 챔피언을 즐겨하는데, 이런 플레이 방식에 아리가 잘 맞는것 같다. 물론 몸이 종잇장이라 마지막 궁을 빠져나오는데 잘 써야하긴 하겠지만.

여튼 아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샀고, 몇판 안해보긴 했지만 나랑 잘 맞는것 같다. 한 판 망한 경기가 있었는데, 상대가 모르가나였다. 내가 쓸 때는 몰랐는데 상대해보니 왜 밴하는지 대충 알 것 같았다.ㅠ 물론 랭겜에서 돌리려면 모르가나는 안만나더라도 그 급인 카시나 라이즈를 극복해야 할테니, 연습을 좀 더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p.s. 옛날에 lol 안할때 아리 성우관련한 동영상을 봤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별 감흥 없었는데, 내가 아리를 플레이 해 보니 목소리가 너무 매혹적이라 게임 집중에 방해된다 레알. 그게 아리의 유일한 단점인듯?

개막 2연승 야구

올시즌 최하위 예상팀인 LG트윈스가 개막 2연전에서 올시즌 1위 예상팀인 삼성라이온즈를 격파하고 2연승을 기록했다. 뭐 이제 2경기 한 것이고, 주키치를 제외하면 5이닝조차 믿고 맡길 투수 하나 없는 LG의 사정상 이번 2연전을 계기로 다시 평가받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연전 동안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보였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김기태 감독의 성향이다. 전임감독은 지나칠 정도로 좌우놀이에 집착했다면, 김기태 감독은 지나칠 정도로 믿음의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권혁이 나왔는데 이대형을 계속 밀고가는 모습이나, 우타가 나왔음에도 류택현을 믿고 가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솔직히 답답한 좌우놀이 짜증나긴 했었는데, 이건 좀 결과론적인 이야기라 김기태 감독의 용병술이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2연전에는 결과가 좋았지만, 다음번에는 언제든지 결과가 나빠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에 김기태 감독이 보여준 모습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누구든 데뷔전에서 5점차로 이기고 있던 경기가 3점차로 좁혀지고, 장작도 쌓여 있다면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야심차게 마련한 마무리 비밀병기도 갖추고 있던 상황이었으니, 웬만한 감독이라면 개막전에 한희 대신에 리즈를 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잘 참았고, 선수들은 승리로 보답했다.

전임 박종훈 감독에게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이라면, 지겨운 좌우놀이 보다도 감독이 조급해하는 것이 팬인 내 눈에도 보였다는 점이다. 주키치, 리즈, 박현준을 임시 마무리로 돌려대고, 4일로테로 혹사시키고, 갓 트레이드 해온 송신영을 2이닝 마무리로 내보내는 등 눈앞의 승리를 위해 너무 조급해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것이 가장 싫었다.

사실 김기태라는 사람이 감독으로 선임되었을 때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여유로운 모습을 시즌 끝까지 보여줄 수 있다면 어느 정도 기대를 해도 될 것 같다. 작년에 모두가 가코 퇴출을 외칠 때도 '나믿가믿'을 외쳤던 류중일 감독이 성공했듯이 김기태 감독도 여유로운 모습을 유지해 준다면, 올해는 악재가 너무 많아서 힘들지라도, 수 년 내에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한동안 블로그에 포스팅을 거의 하지 않았다. 야구가 비시즌이기도 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영화관에 갈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영화를 별로 못 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3월이 다 지나가는데 10개도 못본듯) 하지만, 영화야 집에서 볼 수도 있었는데 그마저도 하지 않았던 결정적인 이유는, 스타2를 접고 LOL을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2009년인가에 잠깐 워3를 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친구들이 카오스 하는 법을 알려줬는데, RTS에 비해 나에게 맞지 않는 게임이라고 느꼈다. 이후 AOS 장르는 관심이 없었고, RTS인 스2나 꾸준히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시간 때우려고 LOL을 몇판 해봤고, 그대로 빠져들게 되었다.

나는 스1이나 스2에서 팀플을 별로 안했는데, 가장 큰 이유가 '난 잘했는데 우리편이 못해서' 지면 짜증나기 때문이었다. 우리편한테 짜증난다기 보다는, 내가 뭘 해도 못이기겠다 싶은 무력감이 가장 싫었다. 그래서 LOL도 몇 판 하고 나면 그런 무력감 때문에 그만둘 줄 알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중독성이 강해서 못끊겠더라.

모든 포지션을 다 해보려고 여러 챔프를 사서 플레이를 해봤다. 탑에 가는 딜탱류는 이렐리아, 쉬바나, 판테온을, 미드가는 ap로는 모르가나, 르블랑, 베이가를, 정글러는 스카너와 자르반, 원딜로는 시비르와 애쉬, 서포터로는 소나와 레오나를 주로 플레이하고 있다. 다 해봤는데 원딜은 정말 적성에 안맞더라. 물론 내가 원딜을 많이 안했고, 유난히 원딜 할 때만 탑과 미드가 동시에 망했던 적이 많긴 했지만, 여튼 원딜 해서 내가 캐리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은 딜탱이다. 라인이고 정글이고를 떠나서, 한타 때 상대 진형을 흐트러뜨리는 속칭 '브루져'라고 하는 챔피언들이 승률도 좋고 잘 맞는다. 그래서 한동안 이렐리아와 쉬바나를 열심히 플레이했는데, 룰루 패치때 둘다 너프되서 의욕이 좀 떨어졌다.

여튼 스2는 처음에는 굉장히 재밌었는데, 언젠가부터 흥미가 조금씩 떨어져 가고 있었는데, 딱 좋은 타이밍에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나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물론 올해 중반기에 디아블로 3, 스2 확장팩 등이 발매 예정이지만, 한동안은 계속 LOL을 즐기게 될 것 같다.

p.s. 랭겜을 언젠가 하긴 해야 되는데 너무 안좋은 소리들을 많이 들어서 뭔가 무섭다ㅠㅠ

시체가 돌아왔다 영화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는 예고편이나 포스터만 보면 '범죄와의 전쟁'처럼 범죄, 액션극처럼 보인다. 3인조 강도가 시체를 훔치고,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과정을 그린 범죄극 같은 느낌이 든다.

영화 초반부에는 약간 그럴싸한 모습들이 나온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범수와 평범한 연구원의 딸인 김옥빈이 '시체'를 훔치기 위한 작전을 세우는 순간, 그 순간까지는 마치 범죄극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긴장감을 조성한다.

하지만, 안치실에 들어온 사채업자 2명, 그리고 갑툭튀한 류승범이 등장하면서부터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로 급격히 바뀌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영화가 상당히 루즈해질 수 있는 상황이 굉장히 많았다.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섞어놓다 보니,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가 복잡해져버렸다. 만약 감독이 이를 하나하나 설명하려고 시간을 소비했다면, 영화가 조금은 지루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감독은 현명했고, 영화의 템포를 죽이지 않으면서 아주 짧게 짧게 등장인물 간의 대략적인 관계를 설명하는데 성공했다. 그로 인해 러닝타임 내내 지루해질 틈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영화에 등장한 인물들의 연기 (특히 류승범)도 훌륭했고, 연출도 아주 뛰어났던 영화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의 이름을 보니 처음 듣는 사람이던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상당히 기대된다.

보고있나, 나가수?

지난 연말, MBC는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없애서 최고 프로그램상을 신설하면서, 작년 최고의 이슈였긴 했던 (시청률은 안습이었지만) '나는 가수다'에 실질적 대상을 주는 꼼수를 부렸다. 2011년 방송가 최고 키워드 중 하나가 '나는 가수다'였던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지나치게 속보이는 꼼수에 헛웃음이 났더랬다.

그런 '나는 가수다'가 하향세를 거듭하고, 초기에 올킬하던 음원도 순위권에 하나, 혹은 두 곡 정도 들어가는 등 대중의 관심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현재, MBC의 간판 예능이라고 할 수 있는 '무한도전'에서 이를 패러디한 '나름 가수다'를 선보였다. 서로의 노래를 바꿔부르는 간단한 주제로 경연을 펼쳤고, 진심을 노래한 정준하가 1위, 생소한 레게를 한 하하가 아쉽게 7위에 머무르게 되었다.

이 포스팅에서는 누가 잘했네, 누가 못했네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길과 하하 정도를 제외하면 데뷔가 코미디, 예능이었던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무대를 선보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훌륭한 무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명수의 3위가 논란이 되고 있기는 한데, 짧게 이야기하자면 나도 박명수의 무대에는 큰 실망을 했다. 다만, 그것이 랩을 실수했기 때문이 아니라, 본인이 '광대'를 고르면서 이야기한 진정성이 1g도 느껴지지 않았던 무대였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나름 가수다'에 나온 7개의 무대가 '나는 가수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수다'의 무대 대부분을 보면, 주인공 가수와 소수의 피쳐링 인원만이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 YB, 자우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세션은 뒤쪽에 물러나서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나름 가수다'에서는 정준하정도를 제외하면 '무대가 비어보인다'는 생각이 드는 무대는 하나도 없었다. 정형돈은 아예 뮤지컬을 들고 나왔고, 하하, 유재석, 길은 후반부에 댄서들이 등장해 무대를 채웠으며, 노홍철은 다수의 가수들로, 박명수는 서커스단을 동원해서 무대를 채웠다.

'나는 가수다'에서 이렇게 하면 안되는 건가? 장르도 그렇다. 김범수의 '님과 함께'와 '희나리', 이소라의 '주먹이 운다', 자우림의 '아브라카다브라' 등을 제외하면 발라드 아니면 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천편일률적인 무대가 많았다. 반면 '나름 가수다'에서는 정준하의 발라드, 길의 삼바, 하하의 레게, 정형돈의 뮤지컬, 유재석의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무대들이었다.

솔직히 노래를 부른 가수들의 실력이 '나는 가수다'에 비해 떨어진다는 걸 제외하면, 오히려 '나름 가수다'의 무대들이 관객과의 호흡이나 무대 완성도 면에서 훨씬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가수다'의 본 취지가 가수들의 가창력 대결이었다는 건 알지만, 그것만으로 오랫동안 살아남기엔 부족하다고 본다. 이제는 가수의 가창력 보다는 전체적인 무대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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